이갈이, 턱관절 장애 보톡스 치료

어릴적부터 이를 갈아왔다.

얼마전 건강검진 결과 이가 많이 닳아 있단다. TT

한 3년전에도 이갈이 치료를 위해 한 60여만원을 주고 치과에서 마우스피스를 맞췄었다.

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면 이빨이 시려있고, 자는데도 불편해 오래하지 못하고 버렸다...오 마이 머니.

얼마전 건강검진에서는 보톡스를 추천해줬다.

의사 : 이가 많이 닳아있네요. 보톡스 한번 맞아보세요.

나 : 보톡스는 여자들이 미용목적으로 맞는게 아닌가요? 주름살 같은..

의사 : 턱근육을 완화시켜서 무는 힘을 약화시키는 거에요. 효과 괜찮아요.

나 : 아..네.

그리고 가지 않았다. 보톡스를 맞는 다는 건 뭔가 좀 꺼림칙했다. 얼굴에 독을...TT

그리고 얼마 뒤 오랜만에 뵌 친척분이 나의 얼굴을 보더니, 

"넌 얼굴 비대칭이 굉장히 심하구나. 턱관절에 안좋은데, 보톡스 맞아봐 요새 싸"

난 운명을 믿는다. 1주일 사이에 두번이나 보톡스를 권유받았다. 

안그래도 거울을 보거나 사진을 찍을때 각도에 따라 달라보이는 나의 face가 맘에 안들었다.

병신년을 맞이하여 병신에서 벗어나야지 하는 마음으로 바로 잠실 누나네 집 근처 성형외과 예약!

턱보톡스 견적은 8만 9천원 (리터치 포함!) 

리터치란, 한번 더 해주는 서비스 개념이라고 보면된다. 그런데 이벤트 기간이라 눈가도 공짜로 해준단다. 어릴적부터 눈웃음이 심했는데, 이게 나이가 드니까 노안을 더 악화시켰다.TT

코디네이터 분께서 눈을 꼭 하라신다. 어려보일거라고.... 고민없이 네! 하고 받았다.

보톡스는 아팠다. 주사바늘을 얼굴에 꽂아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참 아팠다. 

이갈이의 치료는 크게 세가지 정도가 있다.

1. 이갈이 방지 장치 착용 : 나의 이빨에 맞추어 특수제작된 스플린트를 끼고 자는 거다. 마우스피스를 물고 잔다고 보면 된다. 이건 이거 닳는걸 방지하는 거다보니 이갈이의 원인 자체를 없애는 건 아니다. 직접 해보았는데 큰 효과를 못봤다. 오히려 이빨 신경이 손상된 느낌을 많이 받았다. 이갈이 자체의 진행을 못막다보니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.

2. 보톡스 치료 : 비정상적으로 수축되어 있는 근육을 퇴축시켜 근육의 힘을 줄여주는 것이다. 무는 힘 자체를 줄여주기 때문에 이갈이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. 그리고, 턱을 갸름하게 해주는 미용효과도 있다 헤헤

3. 스트레스 해소 : 적당한 운동과 자기 전 스트레칭을 통해 스트레스를 없애고 자는 것이다. 이갈이의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라, 그것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보면 된다. 스트레스 별로 없는데..왜 이를 가는지...참.

이갈이는 나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 엄청난 고통이다.

치료하자! 퐈이팅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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